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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컬 리바이브 (좌) / 블루아카이브 (우)

 

 2D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이모티콘 연출이 자주 사용된다.


예를 들어, 2021년에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에나 2023년에 출시된 '트릭컬 리바이브'에서는

캐릭터 머리 위에 느낌표나 물음표 같은 기호를 띄워 감정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이모티콘 연출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심볼릭, 이모션 아이콘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승리의 여신: 니케 (좌) / 리버스1999 (우)

 

 물론, 모든 2D 게임이 이모티콘 연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게임의 톤과 분위기에 무게감이 있을 경우, 이모티콘과 같은 심볼릭 연출이 오히려 몰입감을 해칠 수 있다.

 

 이처럼, 2D 게임들은 각자의 세계관과 연출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감정 전달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3D 서브컬처 게임의 경우는 어떨까?

 나는 게임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3D 게임에서의 이모티콘 연출은 시대에 뒤처진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3D 환경에서 이모티콘 연출이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몰입감을 해친다고는 할 수 없다.

 

브레이커스 (좌) / 호연 (우)

 

 하지만, 그 연출 자체가 지나치게 유치하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 타겟층인 20~30대 유저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유아적인 연출 방식이다.

이를 무리하게 적용했다가  혹평을 받으며 실패한 사례도 있다. 대호연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위 두 게임들은 애초에 서브컬처와는 거리가 먼 게임들이지만 이보다 좋은 예시가 없어서 가져와봤다.

 

 

이런 감성적인 이슈 이외에 단순한 문제가 하나 더 존재하는데,

기본적으로 개발 과정에는 복잡한 디벨롭 과정이 필요하다.


 

3D 게임에서 이모티콘 연출이 어려운 이유

 이모티콘 연출을 3D 캐릭터에 적용하려면 단순히 이미지를 띄우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캐릭터가 움직이거나, 카메라가 회전하거나 확대될 때 이모티콘의 위치가 어색해지는 등 다양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다.

 

언리얼 엔진 기준으로 이를 해결하려면,

  • Billboard(빌보드) 를 적용해 이모티콘이 항상 카메라를 바라보게 만들거나,
  • Spring Arm + Lag 기능 을 사용해 위치 변화에 부드럽게 대응해야 한다.
  • Tick마다 머리 좌표를 실시간으로 갱신하면서 위치를 유지하는 방법도 있다.
  • 이모티콘 연출과 역동적인 모션을 함께 쓰지 않도록 작업자들이 합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해결 방법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모티콘 하나 띄우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기술적 보정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공을 들여 이모티콘 연출을 구현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모티콘 없이 훨씬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은 게임은 많다.

학원마스(1) 우마무스메(2) 명조(3) 젠레스존제로(4)

 

 최근 출시/라이브 중이며, 상업적으로 성공한 3D 서브컬처 게임들은 감정 표현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 캐릭터의 표정(Facial Morph)이 더 정교해짐.
  • 캐릭터의 감정 애니메이션(Animation)이 더 정교해짐.
  • 음성 더빙과 자연스러운 입 모양 매칭으로 대사와 감정을 전달.
  • 카메라 연출이나 확대, 역동적인 시퀀스(컷씬)을 활용한 상황 전달이 가능.

 

 이러한 요소들이 발전하면서, 게임의 톤과 분위기에 상관없이 이모티콘 연출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차라리 더 정교한 연출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캐릭터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다.

 

 3D 게임에서 굳이 이모티콘을 사용할 이유가 사라졌다.

 

 

 그나마 성공한 3D 게임 타이틀에서 이모티콘 연출을 사용하는 게임을 찾아보면 페르소나 3 있을 듯한데
애초에 페르소나가 갓겜 이유는 인 게임 3D 퀄리티 때문은 아니기 때문에 성공 사례로 들기는 애매하다고 느꼇다.

 

 


 

결론

서브컬처 3D 게임에서 이모티콘 연출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3D 게임에서 이모티콘 연출을 구현하려면 여러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도 국 연출 자체가 시대에 뒤처져 보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트렌드는 표정, 더빙, 카메라 연출을 활용하여 더욱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이며,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캐릭터의 감정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심지어 유저들의 시각적 기대치와 감성적 감수성 또한 더욱 세련되어지고 있다. (호요버스가 눈을 높였다)

게임의 연출 기법이 점점 정교해지는 만큼, 유저들 역시 보다 세련된 표현 방식을 선호하게 되었다.

 

 

아니면 이모티콘을 기가막히게 잘 쓰는 팬티&스타킹 비쥬얼의 3D 서브컬처 게임이 나온다면 또 모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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